▶ 모기지·재산세 상승
▶ 주 모기지 전국 2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집을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주택 보유 가구가 부담한 월 중간 비용은 2,035달러로, 2023년 1,960달러에서 3.8% 증가했다.
보고서는 주택 소유에 따른 모기지 금리 인상, 주택 보험료 상승, 각종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 등 전반적인 주택관련 생활비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구조사국 경제학자 제이콥 파비나는 “주택 부담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모기지, 보험, 세금, 공과금, 관리비 등을 포함한 주거 관련 비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라며 “2024년 모기지를 가진 주택 보유자의 주거비 비중은 중간값 기준 21.4%로,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별 모기지 월 납부액은 워싱턴 DC가 3,181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캘리포니아(3,001달러), 하와이(2,937달러), 뉴저지(2,797달러), 매사추세츠(2,755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보스턴 등 집값이 높은 주요 대도시에서는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북가주 샌호제에서는 연소득 37만달러 이상이 있어야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주택업계는 팬데믹 기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가 주택 시장 과열을 불러왔고, 매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집값은 2019년 이후 2024년까지 50% 이상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콘도나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국적으로 8,660만명이 월 관리비(HOA)를 납부했으며, 2024년 평균 월 납부액은 153달러였다. 이같은 관리비는 모기지 페이먼트와는 별개로 내야한다.
세입자들도 비용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2024년 임대료와 공과금을 포함한 중간 월세는 전년(1,448달러) 대비 2.7% 상승한 1,487달러로 집계됐다.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은 3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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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