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문인협회 주요 회원들이 지난 15일 레이크우드시청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및 김해~레이크우드시 자매결연 30주년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인밀집지역인 레이크우드시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김창범)와 레이크우드시가 공동으로 지난 15일 시청 로비에서 광복 80주년 및 김해-레이크우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리셉션을 마련한 것이다.
행사에는 시화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참여한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 이사장 심갑섭) 회원을 포함해 70여명이 참석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뜻깊은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는 기타리스트 타릭(Tarik)의 어쿠스틱 연주로 문을 열었으며, 제이슨 왈렌(Jason Whalen) 레이크우드 시장이 환영사를 통해 광복 80주년과 자매결연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석 귀빈들을 소개했다. 이어 구광일 시애틀영사관 영사, 김창범 타코마한인회장, 심갑섭 서북미 문인협회 이사장 등이 축사를 전해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다 서북미 문인협회가 참여해 문학과 예술을 결합한 시화전을 선보였다. 협회 회원 20명의 한국어 시와 영어 번역 작품 40여 편이 전시되어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다이엔 아오키(Diane Aoki), 스티브 나고드(Steve Nagode), 니티야 프르젤로키(Nitya Przewlocki) 등 3인의 아티스트가 회화·조형·사진 작품을 더해, 한인 문학이 다문화 예술과 어우러지는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김미선 회장은 작품 설명과 함께 “문학이 지역사회 속에서 소통하고 뿌리내리는 의미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으며, 아티스트들의 작품 설명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이 마련한 다과와 협회가 준비한 김밥은 문학·예술·음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자리를 완성시켰다.
이번 리셉션은 한국 문학과 예술이 단순한 동호회 차원을 넘어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광복 80주년과 김해-레이크우드 자매결연 30주년이라는 역사적 해를 기념해, 한인 문학이 다문화 도시 레이크우드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만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북미 문인협회는 앞으로도 한국 문학을 통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다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