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대형 마약밀매 조직 적발… 1억불 돈 세탁

2025-09-18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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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타운 보석상 위장거점

▶ LA-NY 22톤 코카인 유통

LA와 뉴욕을 오가며 무려 22톤의 코카인을 유통하고 1억 달러 이상의 마약 수익금을 세탁한 초대형 마약 밀매 조직이 연방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16일 연방 검찰 발표에 따르면 LA와 뉴욕을 잇는 초대형 마약 밀매 조직을 단속해 5명이 체포됐다. 이들 조직은 LA 다운타운 주얼리 마트 내 보석상으로 위장한 사무실을 거점으로 대량의 코카인을 뉴욕 다이아몬드 지구로 고급 운송업체를 통해 운송하고 동부 공범들에게 재분배했다. 뉴욕에서 발생한 마약 수익금은 LA로 송금돼 조직 내부에서 세탁됐다.

검찰은 핵심 인물로 뉴저지 듀몬트 거주 데이빗 로드리게스(45)와 맨해튼 거주 레이먼드 오코넬(39)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2024년부터 구금 중이며, 지속적 범죄 조직 운영, 코카인 유통 및 소지, 자금 세탁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 시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수사 결과 LA에서 뉴욕으로 발송된 코카인 소포는 약 800개, 총량 22.1톤으로 시가 약 3억1,500만 달러였다. 뉴욕에서 LA로 송금된 현금 소포는 500개 이상, 약 1억500만 달러 규모였다. 수사 과정에서 약 280만 달러 현금과 1,600파운드 코카인, 마약 수익으로 구입한 고급 차량과 보석도 압수됐다.

이번 수사는 DEA, IRS 형사수사부, HSI, FBI, 미국 우편조사국 등 다수 연방기관과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글렌데일 경찰, 뉴욕 주·시 경찰이 참여한 남부 캘리포니아 마약단속 태스크포스(SCDTF)가 주도했다. 검찰은 코카인 관련 혐의는 최소 10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자금 세탁 관련 혐의는 최대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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