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단행 압박 트럼프, ‘공개적 주문’
2025-09-16 (화) 12:00: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에 사실상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주문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를 감안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다.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 측면에선 그리 높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지적이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상회할 뿐 아니라, 상호 관세 탓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빅컷’을 언급하면서 연준에 대해 압력을 가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연준에 대해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