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고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저가 매수 심리가 이틀째 이어졌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78포인트(0.63%) 뛴 49,384.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0.55%) 상승한 6,913.35, 나스닥종합지수는 211.20포인트(0.91%) 뛴 23,436.02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주요 의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매수 기회로 삼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이틀째 이어졌다.
트럼프는 전날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주요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투심이 빠르게 회복된 투자자들은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처음으로 종전을 위한 3자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23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당국자들이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가 첫 번째 3자 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개최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끌어낸 것도 큰 성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백악관에서 나오는 말들은 대개 더 큰 협상의 일부이고 특정한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란들은 대부분 매수 기회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 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4.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미국 가계의 소득과 소비는 작년 11월 들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며 이상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1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0월의 전월비 상승률 0.2%와 동일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또한 10월의 전월비 상승률인 0.2%와 같았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고 부동산은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브로드컴은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4.15% 올랐으며 메타는 5.66% 뛰었다. 그간 다른 빅테크에 비해 저조한 흐름이었던 메타로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품귀의 수혜를 보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도 2.18% 오르며 시가총액이 4천5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인텔은 장 마감 후 주가가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달러에서 127억달러 사이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 125억1천만달러에 못 미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6포인트(7.46%) 밀린 15.64를 가리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