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의 스카버러암초 ‘보호구역’ 지정에 “지역 안정 훼손”
2025-09-12 (금) 11:28:44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미국은 12일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것에 "계속해서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동맹인 필리핀과 함께 중국의 불안정화 계획을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를 자연보호구역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필리핀 어민의 전통 어장 접근을 막는 등 이웃을 희생시키면서 남중국해에서 광범위한 영토 및 해양 영유권 주장을 진전시키는 또 다른 강압적 시도"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은 '(중국 측이)필리핀 어민의 전통 어업을 불법 방해했다'는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만장일치 판결을 준수할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며 "이 판결은 양 당사국에 최종적인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에 자연보호구역을 신설하고 다른 나라의 무단 진입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