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분 나쁘게 노려보잖아?” 태국서 80대 폭행한 30대 한국인의 황당 변명

2025-09-09 (화) 02: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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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80대 영국 남성을 폭행한 30대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39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6일 우돈타니주 한 쇼핑센터 앞에서 81세 영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인 영국인은 경찰 조사에서 "쇼핑 중 한국인이 그랩(택시 앱)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고 걱정돼 다가가 상황을 물었는데 갑자기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가해자는 "영국인이 다가와 자신을 노려봐서 기분이 나빠 한 대 때렸다"며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남성은 약 8개월 전 태국에 입국한 뒤 2주 전 우돈타니로 이주해 웹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폭행 및 불법행위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술 기록과 함께 쇼핑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태국 법률 전문가들은 "태국에서 폭행 사건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 매우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말했다. 태국 형법상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 또는 벌금 4만 바트(약 175만원)에 처해진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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