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1년만에 물러난다 퇴진 압박에 결국 사임의사
2025-09-08 (월) 12:00:00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집권당 내 퇴진 압박에 직면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집권 자민당 총재 교체는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동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이시바 총리는 정계 입문 38년 만에 당권을 거머쥐고 일본 정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총리직에 올랐으나, 불과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 관세 협상이 일단락된 지금이 퇴진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후진에게 길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 지난 6월 도쿄도 의회 선거에 이어 7월 20일 참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이 패배하면서 자민당 내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