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미 덕워스 의원도 동행…한국 방문 후 일본 들러 조선협력 방안 논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로이터]
조선 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한국 방문에 나섰다.
AP통신은 17일 첫 한국계 미국 상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과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이 이날부터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의원은 한국의 조선업체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한국 업체들과의 만남에서는 미국 해군의 비전투용 함정을 공동 건조·정비하는 프로젝트 합작투자 가능성이 타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보급선, 유조선, 화물선 등 보조함정이 노후화됐고 수량도 부족하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육군용 소형 선박 건조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 함정의 정비 문제도 안건에 포함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찰스 드류'함을 포함해 세 건의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을 수주했다.
두 의원이 MRO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덕워스 의원은 "미 해군이 함정을 미국 본토까지 끌고 와서 2년을 기다려야 정비할 수 있다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의원은 미국 조선소에 대한 한국 조선업체의 투자 유치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덕워스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을 거론하면서 "그들과 미국 본토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선 능력을 재건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조선 시설은 노후화됐고, 수리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조선업체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업용 조선 분야에서 중국은 53%를 차지했고, 한국과 일본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비율은 0.1%에 불과했다.
앞서 한국은 상호관세 합의 과정에서 미국에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MRO 등을 포괄하는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