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4%에서 50%로 떨어져
▶ 경제 우려·세금 인상이 주요인
메릴랜드가 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웨스 모어 주지사(사진)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정치전략기업인 블렌디드 퍼블릭 어페어스와 로비업체 페리 제이콥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50%만이 모어 주지사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매우 좋음’이나 ‘좋음’으로 답했다. ‘그다지 좋지 않음’이나 ‘형편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2%에 달했고 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8%였다.
여론조사기관인 곤잘레스사의 지난해 9월과 올 1월 여론조사에서 모어 주지사의 지지율은 64%와 61%를 기록했으나, 3월 조사에서 55%로 떨어졌고 이번 7월 말 조사에서 50%로 또 하락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치전문가들은 모어 주지사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경제 및 예산 문제에 대한 우려와 세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여성의 권리와 평등 옹호 비영리단체인 메릴랜드 나우의 조사에서 무려 응답자의 67%가 ‘주 세금이 너무 많다’고 답하고, 과반수인 54%가 주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9%는 메릴랜드 경제문제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연방의회에 있다고 답했고, 모어 주지사와 주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였다.
또 에너지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주 내 전력 생산 부족과 전력망의 한계, 기후 변화에 대한 준비 부족 등도 지적됐다.
래리 호건 전 주지사의 대변인인 더그 메이어는 “모어 행정부는 행동보다 이미지에 집중하는 무능한 행정부”라고 비판하며 “호건 전 주지사는 재임 당시 직무 지지율이 76%에 달했고 단 15%만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주지사협회(DGA)는 “불과 몇 주 전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 모어는 6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번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며 “일자리 창출, 실업률 감소, 범죄율 하락 등 실질적 성과를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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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