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페어서 ‘코리아’ 최고 인기...시애틀한인회팀 200여명으로 제76회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참가

2025-07-28 (월)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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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여팀중 66번째로 출전…한국 색, 소리, 태권도, 한글, K팝 알려

시페어서 ‘코리아’ 최고 인기...시애틀한인회팀 200여명으로 제76회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참가

훈민정음으로 장식된 T셔츠를 입은 시애틀한인회 퍼레이드팀이 26일 토치라이트에서 행진을 벌이며 한글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26일 시애틀 워터프론트에서 펼쳐진 제76회 시페어 토치라이트에서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나은숙)가 이끈 ‘코리아팀’이 최고 인기를 끌었다.
역대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200여명으로 꾸려진 시애틀한인회팀은 미국의 5대 퍼레이드중 하나인 이번 퍼레이드에서 그야말로 현란하면서도 고운 한국의 색과 소리, 태권도와 한글을 물론이고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팝을 제대로 알렸다.
올해 퍼레이드는 76년만에 처음으로 시애틀 워터프론트를 따라 걷는 노선으로 변경된 가운데 피어70 인근 올림픽 조각공원 인근에서 출발해 예슬러웨이 교차로인근 콜먼 도크까지 2.5마일 정도를 행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더욱이 올해는 낮 시간이 아닌 저녁 7시3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시애틀 워터프론트 특유의 멋진 야경과 함께 도로 전체가 축제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튜 맥팔레인 미1군단장(중장),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 새년 브래들록 킹카운티장, 시애틀 경찰국장, 시애틀 소방국장 등도 행렬에 동참했다.
시애틀한인회팀은 전체 100여개 팀 가운데 66번째로 출발했다.
시애틀은 물론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대표해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ㆍ밴쿠버ㆍ스포캔한인회 로고에다 태극기와 성조기, ‘함께 걸으면 더 크게 빛납니다’란 문귀가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에 나섰다.
서은지 총영사는 물론 김원준 한인회장, 유철웅ㆍ이수잔 전 회장,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원에다 이수잔 회장의 손녀인 한인 3세까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선두에 서서 퍼레이드팀을 이끌었다.
뒤이어 이재훈ㆍ최평림 등 시애틀한인회의 젊은 임원들이 조선시대 어가행렬의 선두기수 의장대인 오방기를 들고 따르며 현란한 한국의 색깔을 뽐냈다. 다음으로는 타코마지역에서 오랫동안 우리의 소리를 지켜온 만성 사물놀이패(단장 황의선)이 참가해 꽹과리, 징 등을 치며 흥겨우면서도 신명나는 우리의 소리를 시애틀 한복판에 울렸다. 황 단장은 다리가 불편한 가운데서도 휠체어에 의지해 참가해서도 우렁찬 꽹과리 소리를 뿜내어 큰 박수를 받았다.
한인 김 솔씨가 이끄는 VDC K팝 공연도 뒤따르며 현란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공연을 펼쳐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훈민정음으로 디자인된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뒤를 따른 가운데 검청색의 도북을 태권도팀이 예전처럼 태권도팀이 퍼레이드 맨 뒤를 따르며 발차기와 격파 등의 시범을 보여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김원준 한인회장은 “올해로 76회인 이번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는 한인 1세대는 물론 2세대에다 외국인들까지 다함께 어울려 그야말로 모두가 하나돼 코리아는 물론 코리안 아메리칸을 알렸다”면서 “퍼레이드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미국인들이 많이 배우도록 하는 의도를 담아 올해도 특별히 한글 티셔츠를 만들었으며 만성사물놀이패 및 VDC, 태권도팀에게도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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