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동문과 유대·네트웍 강화…글로벌 대학으로”

2025-07-23 (수) 07:43:53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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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박상규 총장

▶ “미국 내 협력 확대 MOU 주요 대학들과 학생 교류”, 26∼29일 뉴욕 방문

“미주 동문과 유대·네트웍 강화…글로벌 대학으로”

중앙대 박상규(가운데) 총장과 방문단 및 동문회 관계자들이 글로벌 교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이 미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동문들과의 유대 강화와 글로벌 대학 간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LA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뉴욕 등을 순회하며 약 열흘간 진행된다.

박상규 총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중앙대학교의 글로벌 전략을 실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교류 협정 확대와 동문 만남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21일 박 총장은 LA 미주본사를 방문해 신중범 국제정치학 박사, 최재오 대외협력처장 등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방문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번 일정에서 조지아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확대와 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며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미국 주요 도시 대학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세계화 전략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박 총장은 “단순히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과 연계한 유학-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유럽 등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해 있는 지역과 협력해 현지 인재들이 중앙대에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학업을 이어간 뒤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어 “과거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와 국가 발전에 기여했듯, 중앙대도 유학생을 단순히 수용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동남아 위주였던 유학생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공동연구,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총장은 이어 “이외에도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 대학과 협력을 넓혀가며 국제 교류를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융합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중앙대는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박 총장은 “중앙대가 AI, 바이오 영상, 보안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AI 특화대학으로 선정됐다”며 “AI 대학원은 전 과정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덕분에 연구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 동문들과의 교류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총장은 “대학과 기업 간 협력 못지않게 세계 곳곳에 있는 동문들과의 유대는 대학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특히 지역 내 유력한 동문이 있을 경우 현지 대학과의 교류나 협력이 훨씬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장은 오는 27일 뉴욕동문회 집행부와의 만남을 갖는 등 26일부터 29일까지 뉴욕 방문에 나선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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