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야당 죽이기에 특검 동원…李정권 맞설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혁신”
▶ 혁신위원장 ‘인적 쇄신’ 요구엔 “당 쪼그라드는 혁신은 자해 행위”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20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한국시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정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반미·극좌·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설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바꾸겠다"며 "국민의힘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그는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억울한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굳건하던 한미동맹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이재명 정권의 친중·친북 정책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자리조차 잡아주지 않고 있다. '이재명 패싱'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일상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선 "당이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당이 나눠지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반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화합을 말하는 게 아니고 당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 핵심 아니겠느냐"며 "열린 대화와 토론 등 민주적 절차가 잘 보장돼야 화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개방된 문호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도 올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전씨와의 회동 계획을 묻자 "계획이 없다"며 "본인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자유이고, 저와 만나 얘기할 필요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열린 관계를 가져간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상향식 깨끗한 공천과 당원투표를 확대·강화하겠다"며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고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