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에 올린 글에서 “복구하느니 다른 장소에 새로 짓는 게 나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지난달 폭격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된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자 그에 반박하는 글을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지난달 21일 타격한)모든 3개의 이란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그것을 다시 가동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핵시설들을 재가동하길 원한다면 "3곳의 다른 장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편이 (비용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완전 파괴"를 주장하는 이란 핵시설들을 재건하는 것이 제삼의 장소에 신축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재원 투입을 요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란이 핵시설을 재건할 경우 해당 시설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BC 방송은 미국 정부의 내부 정보 평가를 토대로 미국이 폭격한 이란 핵시설 3곳 가운데 포르도의 핵 농축시설은 대부분 파괴됐지만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시설은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어서 이란이 결정하면 다시 현지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정한 것은 자신의 결단에 의거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중대한 국정 성과로 '보존'하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NBC 보도뿐 아니라, 이란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도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를 지켜냈다는 이스라엘 측 평가가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지하에 보관돼 있던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는 파괴하지 못했으며, 이란 핵 기술자들이 해당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