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 김 아메리츠 파이낸셜 매니저
최근 2025년 해리스 폴(Harris Poll)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세에서 59세 사이의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 중 약 75%가 성인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면서 기존 은퇴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위치 세대는 말 그대로 ‘중간에 낀 세대’라는 뜻으로, 경제적·정서적으로 성인 자녀와 고령 부모를 동시에 돌보며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짊어진 세대를 의미한다.
▲샌드위치 세대의 이중고: 자녀 지원과 부모 돌봄-성인 자녀의 경제적 자립이 늦어지면서 학자금 부담은 물론 주거비와 취업 준비 비용까지 부모가 감당하는 일이 흔해졌다. 동시에 고령 부모의 의료비와 장기 요양비등의 증가도 은퇴 준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처럼 두 세대의 삶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는 본인의 노후 준비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실제로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은퇴 자금을 중도 인출하거나, 은퇴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은퇴 계획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노후의 재정적 안정성을 잃고 장기적인 위험에 노출 되고 있다.
▲생명보험: 가족과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 이처럼 여러 세대를 책임져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에게 생명보험은 단순한 보장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사랑의 표현이자 재정적 계획의 수단이다. 만약 예기치 못한 상황 (사망, 질병등)이 발생한다면, 부양하던 가족은 순식간에 재정적 공백과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생명보험은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유족의 생활비, 자녀의 학자금, 부모의 요양비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이다.
또한, 일부 생명보험 상품은 장기요양보험, 의료비 보장, 저축 기능을 포함한 복합형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사시 본인의 의료비나 요양비를 해결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생명보험은 더 이상 ‘사후의 대비책’이 아닌, 현실 속 재정계획의 중심축이다.
▲은퇴플랜의 재설계: ‘지금 시작하는’ 노후 준비 전략-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샌드위치 세대는 은퇴 자산을 중간에 인출하거나, 불가피하게 은퇴 시기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들은 고령화 사회 속에서 경제적으로 자립 하지 못한 채 노년을 맞이할 위험에 놓인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맞는 맞춤형 은퇴플랜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단기, 중기, 장기 전략 구분: 자녀 학자금, 부모 의료비, 본인의 노후자금을 분리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필요한 자금을 위한 전용 계좌나 상품을 운용한다.
2. 유연한 은퇴플랜 상품 활용: 유니버설 생명보험 (Universal Life), 변액연금 (Variable Annuity)처럼 저축 기능이 결합된 보험 상품을 통해 은퇴자산을 구축하고 리스크를 분산 시켜 운용한다.
3.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 등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과 복리 이자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있다.
▲금융과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샌드위치 세대의 문제는 개인의 책임으로 볼수 없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기관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 재정 상담 서비스 확대, 돌봄 비용 지원제도 강화 등의 노력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예컨대, 고령 부모를 위한 요양 지원 보험, 자녀 독립을 돕는 교육펀드 상품, 정신적 건강까지 아우르느 종합 재정컨설팅 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두 세대 사이’ 에서 나를 위한 대비를 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 가정을 위한 희생은 분명 값지지만, 그 희생이 내 미래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방식이어서는 안된다. 샌드위치 세대는 가족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지만, 자신의 노후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생명보험과 은퇴플랜은 바로 그 균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도구다.
샌드위치 세대의 삶이 때로는 버거울 만큼 무겁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샌드위치는 이름만 들어도 질린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강조한건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생명보험과 은퇴플랜을 다시 점검하고 설계해 보기 바란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분명 인생도, 샌드위치도 더 맛있어질 수 있다.
문의 (213)500-7599
e-mail: kristykim@allmerits.com
<
크리스티 김 아메리츠 파이낸셜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