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남성, 선행 베풀다 홈리스에 절도 봉변

2025-07-17 (목) 07:40:09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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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선행을 베풀다 홈리스(Homeless)에게 노트북과 지갑을 도난당하는 봉변을 당했다.

버지니아의 한 소도시에서 이사 온 지 5개월 된 존 머레이 씨는 지난 11일(금) 오후 5시쯤 DC 소재 듀퐁 서클 인근 CVS 앞에서 홈리스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현금을 요청받았다. 그는 정중히 거절한 대신 음식과 생수를 사주겠다고 제안했고, 함께 매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선행은 곧 악몽으로 바뀌었다. 매장 안에서 해당 홈리스가 그의 가방을 들고 도망쳤고, 가방 안에는 직장용 노트북이 들어 있었다. 머레이 씨가 가방을 되찾기 위해 추격하는 사이, 매장 밖에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이 그의 지갑, 신분증,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머레이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이후로는 홈리스에게 직접 돈을 주기보다, 지역 푸드뱅크나 쉼터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홈리스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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