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부모들 74%‘학교 안전에 긍정적’

2025-07-15 (화) 07:36:10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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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포스트-샤르 스쿨 워싱턴 지역 설문조사

미국에서 종종 터지는 교내 총기사건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워싱턴 지역 학부모 대다수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WP)와 포스트-샤르 스쿨(Post-Schar School)이 올 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공립학교 및 차터 스쿨 학부모의 약 4분의 3이 자녀가 학교에서 총기 폭력 및 다른 공격으로부터 ‘매우 안전(very safe)’ 또는 ‘다소 안전(somewhat safe)’하다고 답했다. 총기 폭력에서의 안전도를 묻는 항목에 북버지니아 73%, 메릴랜드 76%, DC는 70%가 긍정적으로 답해 셋을 합한 평균은 74%로 나왔다.

이 같은 평가는 전국 최우수 공립학군으로 꼽히는 페어팩스와 몽고메리 카운티의 교육환경과 연관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의 학부모 10명 중 9명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우수’ 또는 ‘좋음’으로 평가했다.


학교 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학생 폭력과 비행이 증가했다. 2024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부모의 44%가 자녀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직후의 55%였다.

메릴랜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몽고메리 카운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교내에서 싸움과 공격은 감소했지만, 허위 경보와 폭탄 위협 신고는 증가했다. 몽고메리 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DC 103명, 북버지니아 102명, 메릴랜드 100명을 포함한 공립 및 차터스쿨 학부모 3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역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사건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여전히 일부 학부모는 교내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학교 안전에 대한 인식은 학교의 인구 통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도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는 백인 학부모들이 백인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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