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전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발전소와 송전로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올해 유틸리티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2,12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대비 22.3%, 10년 전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제프리스는 2027년 자본 지출 규모를 2,281억달러로 추정했다.
컨설팅 회사 ICF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 전기 수요는 2023년 수준 대비 25%, 2050년까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용 전기 요금은 4개 유틸리티 서비스 지역 샘플을 기준으로 15~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납세자의 부담을 줄이는 대안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 같은 거대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이 유틸리티 기업들의 투자 비용을 직접 분담하거나 특별 요금을 적용받는 방안이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사용하는 비용을 가계와 소기업에 전가한다면 확장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유틸리티 기업들이 투자에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에너지 요금은 연간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