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차이나타운 재개발, 40년 된 식당도 쫓겨나

2025-07-02 (수) 07:35:30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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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차이나타운 재개발, 40년 된 식당도 쫓겨나
워싱턴 DC 차이나타운, H 스트릿에 위치한 중식당을 기억하는 한인들도 많다. 노란색 천막에 ‘풀키’(Full Kee, 富記)라고 써진 이 식당은 4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덤플링 스프와 쌀죽, 기름을 뺀 돼지와 오리 구이 등 인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도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이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재개발의 여파는 이 식당마저 몰아내고 대신 이 자리에 럭셔리 상업용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차이나타운을 대표했던 대부분의 업체가 쫓겨나고 이제 불과 11개만 남아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거리를 장악하면서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개성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변화의 바람이 거센 워싱턴 DC, 낙후된 지역에 대한 개발이 불가피하지만 지역의 특성과 소수계 비즈니스에 대한 보호도 과제로 남아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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