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대표들과 함께 회견…미군 조종사 존엄성 지키기 위한 것”
▶ ‘이란핵 제한 파괴’ 보도 비판하며 “반박할 수 없음을 입증할 것”

나토 회견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6일 미 공군의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헤그세스 장관이 미군 대표들과 함께 미 동부시간으로 내일 오전 8시에 펜타곤(국방부)에서 주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위대한 미국 조종사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애국자는 매우 분노했다"며 "적의 영공을 36시간 동안 위험하게 비행한 뒤 착륙한 그들은 성공이 전설적임을 알았지만, 이틀 후 CNN과 실패하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가짜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그들은 끔찍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에게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짜뉴스(뉴욕타임스와 CNN)는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목적만으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완전히 잘못 전달했다"며 "너무 일렀고, 아직 사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사실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CNN과 뉴욕타임스가 국방 정보당국의 초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핵 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나 트루스소셜에 여러 개의 게시글을 올리면서 줄곧 CNN 및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면서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자신뿐 아니라 이날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도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파괴' 주장이 맞다고 확인하며 여론전에 열중하는 중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26일 기자회견 역시 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회견에 대해 "흥미롭고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회견을) 즐기시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