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속 20m 내외 강한 바람에 나무 쓰러짐 신고 잇따라

세종시 고운동에 쓰러진 가로수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20일 오후(한국시간)부터 충청권에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청양에 100㎜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보령 88㎜, 공주 74㎜, 홍성 73.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충남 남서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15㎜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공주 송선동에서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충남 곳곳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피해 신고가 74건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나무 6그루가 쓰러졌다. 대전에서는 오후 9시 11분께 유성구 안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옥상 천막이 날아가는 등 3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일대에 순간 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풍이, 내륙에는 초속 18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비는 내일 새벽까지 대전과 충남에 최대 180㎜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지속해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권에는 내일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며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