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루 3시간 안아주고 한 해 10만 달러 번다”…미국서 난리 난 ‘시간당 20만원’ 꿀알바

2026-05-07 (목) 0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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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안아주고 한 해 10만 달러 번다”…미국서 난리 난 ‘시간당 20만원’ 꿀알바

기사내용과 관련없음[클립아트코리아]

뉴욕에서 13년간 공립학교 미술교사로 일하던 여성이 사표를 던지고 ‘프로 전문 포옹가(Professional Cuddler)’로 전직해 연 최대 10만 달러(약 1억 3700만 원)를 벌고 있다.

7일 뉴욕포스트와 SWNS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엘라 러브(51) 씨는 시간당 150달러를 받으며 하루 평균 3시간만 일한다. 다만 본인은 평년 수입이 6만 달러 수준이며 10만 달러는 일이 많을 때 도달하는 최대치라고 밝혔다. 교사 시절 연봉은 8만 달러였으나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했다.

러브 씨는 대규모 학급 운영, 학생 생활지도, 만성적 예산 부족에 따른 스트레스로 사직을 결심했다. 신경계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던 중 한 기사에서 전문 포옹 서비스를 접했고, 300달러짜리 온라인 과정을 수료한 뒤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안식년을 내고 전업으로 돌렸다. 이 일을 본업으로 삼은 지 8년째다.


고객은 대부분 고소득 직군의 중년 남성이며 상당수가 기혼이다. 러브 씨는 “고객 대다수는 배우자와 헤어지거나 외도할 생각이 없다. 다만 가정 안에 친밀감이 사라져 누군가의 온기와 대화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션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9시간까지 이어진다. 자폐 스펙트럼 등으로 신체 접촉과 눈맞춤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주요 고객층이다. 러브 씨는 “이들에게는 안전하고 합의된 접촉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직업은 철저히 플라토닉 원칙 위에서 운영된다. 러브 씨는 모든 고객을 사전 인터뷰로 걸러내며, 모두를 받지는 않는다. 행동 강령과 경계가 명문화돼 있고 세션 중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 일어나면 호흡을 가다듬고 자세를 바꿔 전문성을 유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러브 씨는 “사람들은 포옹값을 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는 것은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는 치유의 시간”이라며 “접촉은 일부일 뿐이고 핵심은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다만 직업 특성상 연인의 질투를 유발하는 등 사적 영역의 부담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일이 타인에게 안전감을 제공하는 가치 있는 노동이라고 확신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 전문 포옹 서비스는 2010년대 중반부터 시간당 80~100달러 안팎의 가격대로 확산됐으며, 외로움을 사회적 위험으로 규정한 미국 공중보건국의 2023년 보고서 이후 정서적 케어 산업의 한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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