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전 독서교육 통한 인재양성

2025-06-19 (목) 05:50:08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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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존스대-춘천시, MOU 체결

고전 독서교육 통한 인재양성

세인트존스대학과 애나폴리스가 춘천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버클리 애나폴리스시장, 육동한 춘천시장, 스털링 총장.

세인트존스대학(총장 윌터 스털링)은 강원도 춘천시(시장 육동한)와 고전 및 명저(Great Books, 이하 GB) 기반 교육을 통한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세인트존스대와 춘천시는 18일 애나폴리스 시청에서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양측은 춘천지역 초중고 학생 단기방문 세미나, 학생 교류, 홈스테이를 포함한 공공교육 프로그램 개발, 세인트존스대 튜터 춘천 파견 등 다양한 협력안에 합의했다.


세인트존스대가 193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GB 기반 교육은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차별화된 교육이다. 학생들은 4년간 100여 권의 고전을 읽고 심층적 토론 중심의 수업을 이어가며 논리적 사고를 키워간다.

육동한 시장은 “고전을 통해 균형과 자유, 비판 정신을 키우는 GB 교육은 춘천이 지향하는 인재양성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춘천이 고전교육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털링 총장은 “세인트존스대의 교육 철학이 한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GB 교육의 철학과 가치가 춘천시에 창의적으로 접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인트존스대는 지난 1월 인천대학교와도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GB 교육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고전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위대한 책이 위대한 사람을 만든다’는 이상으로 다양한 교육 연대를 실현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춘천시는 개빈 버클리 애나폴리스 시장과 국제교류 협약도 체결했다. 양 도시는 자전거도로, 도시재생, 문화예술 분야 등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자매결연도시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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