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불과 3시간 사이에 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 5명이 숨지거나 다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 시경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17분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로렌스 스트릿 교차로 인근에서 첫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은 무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제지하려 했으나, 용의자가 도주해 추격하다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부상을 입어 쇼크트라우마 센터로 옮겨졌고,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2시간 후인 오후 9시 16분경 사우스 웨스트 지구 경찰은 총상을 입은 22세 남성 2명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웨스트 볼티모어 스트릿 1,700 블럭에서 총격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경찰견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1시간 후인 오후 10시쯤 이스트 라파예트 애비뉴 1,900 블럭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신원미상의 남성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으나 숨졌다.
불과 3시간 만에 총격사건 3건으로 4명이 부상하고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당국은 “하루 저녁에 볼티모어의 웨스트, 이스트, 사우스 웨스트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며 “사건들은 수사 중이며, 용의자들의 신원과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릴랜드 법무부 독립조사국(IID)에 따르면 볼티모어에서 2021년 이후 경찰과 관련된 총격 사건은 13건에 달했다.
지난 5월 12일 요크 로드에서 마크 하웰(26)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도주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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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