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의 M, 현실화 됐다”
2025-06-17 (화) 12:00:00
▶ 영국 대외정보기관 MI6
▶ 116년 만에 첫 여성 국장
영국 대외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15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를 지명했다. 현재 MI6 기술 부서 총괄책임자인 메트러웰리는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리처드 무어 국장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1일 제18대 국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MI6는 해외 정보를 수집해 테러 방지, 적대국 활동 차단, 사이버 보안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영국의 대외 정보기관이다. 이 기관의 수장은 통상 ‘C’라고 불리며 MI6에서 유일하게 실명이 공개되는 인물이다. AP통신은 MI6에서 첫 여성 국장이 탄생함에 따라 마침내 영화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선 1995년부터 여성 배우 주디 덴치가 MI6 국장 ‘M’ 역할을 맡아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메트러웰리는 116년 MI6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장이다. 영국의 3대 정보기관 가운데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은 1992년 이후 두 명의 여성 국장을 배출했고 정부통신본부(GCHQ)도 지난해 첫 여성 본부장을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MI6는 지금까지 17명의 국장 전원이 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