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만 ‘슬쩍’ 입국 제한국 비자보류 제외
2026-05-06 (수) 12:00:00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만성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이 외국인 의사에 대해서만 비자 보류 조치를 ‘슬쩍’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서비스국(USCIS)은 이날 공식 발표 없이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해 39개 여행금지 및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처리 보류 조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NYT의 관련 질의에 “의료진과 관련된 신청서는 계속 처리될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이는 국토안보부가 의사들에 대한 비자 및 취업 허가 발급을 재개할 것이란 의미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1월 아프리카·중동 등 39개 입국 제한국 출신자에 대한 비자 연장·취업 허가·영주권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의사들은 당장 진료실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행정 휴직 처분을 받거나 당국에 구금되기도 했다. 그러나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번 조치로 사실상 외국인 의사들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의과대학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6만5,000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