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트레이크시티 일대서 주말 총격 사건 잇달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교외 축제에서 10대 소년이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6일 솔트레이크시티 남서쪽 외곽 지역인 웨스트밸리시티 경찰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웨스트페스트 카니발' 현장에서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말싸움을 벌이던 도중 한쪽 무리에 있던 16세 소년이 총을 꺼내 발사했다.
현장 안전을 관리 중이던 경찰이 이 소년을 향해 총을 쐈지만 맞히지 못했고, 그 직후 이 소년이 쏜 5발의 총탄에 맞아 18세 남성과 그 주변에 있던 41세 여성, 8개월 영아가 숨졌다.
또 현장에 있던 17세 소녀와 15세 소년이 팔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숨을 잃은 41세 여성과 8개월 영아는 말싸움 중이던 두 무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무고한 희생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총격범인 16세 소년을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웨스트밸리시티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갱단과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니발 축제에는 약 1만명이 참가했으며, 이 축제는 도시의 설립과 문화적 다양성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솔트레이크시티 일대에서는 지난 주말 연일 총격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도심 시위 현장에서는 AR-15 계열 소총을 소지한 남성이 나타나 소동을 일으키던 와중에 안전요원이 남성을 제지하기 위해 발사된 총에 무고한 시위 참가자 1명이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