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150주년 졸업식…한인 학생 대표 연설...14일 허스키 스타디움서 5만여명 참석한 가운데 열려

2025-06-16 (월) 07:23:24
크게 작게
UW 150주년 졸업식…한인 학생 대표 연설...14일 허스키 스타디움서 5만여명 참석한 가운데 열려

14일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대(UW) 150주년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서북미 명문인 워싱턴대(UW) 제 150회 졸업식이 지난 14일 오전 시애틀 캠퍼스내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UW는 1861년 설립 이래 2025년 올해로 개교 164주년을 맞았지만 졸업식은 150회를 맞이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가족, 교수진, 동문 등 약 5만여 명이 참석해 허스키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으며, 각 단과대 졸업생들이 학사복과 모자를 갖춰 입고 퍼레이드로 입장하면서 졸업식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 졸업식의 기조연설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을 역임한 UW 동문 린다 우 박사(Linda Woo)가 맡았다.
그는 연설에서 “UW는 단순한 학문기관을 넘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는 곳”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우리가 받은 교육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졸업생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올해 졸업식에서는 대학 측이 150주년을 기념해 졸업생 전원에게 기념 메달을 증정하고, 주요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해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 중계하는 등 특별한 연출이 이어졌다.
졸업생 대표 연설은 컴퓨터과학과 졸업 예정자인 라파엘 김 학생이 맡아 “우리의 다음 장은 두려움이 아닌 가능성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졸업식은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재개된 대규모 졸업식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UW 아나 마리 카우세 총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지난 150년의 성취를 축하할 뿐 아니라, 다음 150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UW의 졸업생이 세계 곳곳에서 변화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UW는 이날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수여한 졸업생 수가 총 1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