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선(大選)국민과 대선(大先)민국

2025-06-05 (목) 04:55:08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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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공화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게 하는 나라가 민주국가이다. 이런 민주국가를 세우기위해 해방이후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속에서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계속 세워나갔다. 지난 6개월 동안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마음 속의 상처와 아픔, 갈등과 혼돈속에 지내왔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대한국민들은 민주국가를 위해 다시한번 성장을 위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민주국가의 장년으로서 자리잡기 위한 청년 민주국가의 시련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지난 몇 개월 국민들은 좋은 나라, 행복한 나라, 살기좋은 선진국가를 위해 좋은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변호와 반론, 그리고 잘못한 것에 대한 질책과 회복이라는 두 가지 주장과 논리가 맞물려 마치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아름다운 집이 무너지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대선을 위한 국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이다. 그냥 이기고, 지는 기분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깊은 골들과 꿈들이 교차하기에 당분간 대선(大選)을 치룬 국민들의 마음은 안정되기 힘들 것이다.


이제 닫혔던 창문과 대문을 열어 놓고, 집 밖으로 나와 길거리에서, 동네 앞마당에서, 그리고 저 멀리 다른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 집오리나 집토끼가 아니라 저 하늘위에서 나는 독수리가 되고, 숲속을 휘저으며 산을 호령하는 호랑이가 무엇을 하는지 보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야 하는 세상은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꼐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가 한 지구촌이기 때문이다. 현대 세계사에서 인류의 발전을 방해했던 것은 ‘집단이기주의’이다. 이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모두가 다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보다는 자기들만의 세상, 자기의 신념, 원리, 정신, 영역, 권한 등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희생된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세계 1차, 2차 대전도, 크고 작은 분쟁과 대립, 영역싸움, 때로는 정치적 대립도 다 집단이기주의가 지나치게 강했기 때문이다.

집단이기주의가 그렇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각 나라가 독립적으로 독창적으로 자기의 것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도 한편으로는 집단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집단이기주의가 지나치면 결국 모두가 다 멸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가 항상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은 몇 몇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핵무기이다. 핵무기를 소유한 어느 한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인류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멸망시키게 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라디아서5:14-15)

어제의 고통은 지금의 기회로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도 그랬던 것처럼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선진국가 중에서 대선(大先)민국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을 오늘 다시금 새겨들어야 한다. 혼자 빨리 달려갈 수는 있다. 그러나 오래 갈 수는 없다.

나혼자 잘 살면 되는 집단이기주의는 오래 가지 못한다. 비록 걸어간다하더라도 함께 가면 멀리 가고 행복하게 갈 수 있다. 대한민국이 대선(大先)민국이 되는 길은 오직 그 것 뿐이다. 대통령을 선출한 대선(大選)국민들은 대한민국을 대선(大先)민국으로 가는 길을 가야 한다. 이제 그 길을 홀로 가시렵니까? 함께 가시렵니까?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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