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참전용사 찰스 랭글 전 의원 별세

2025-05-27 (화) 07: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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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철수 반대하고 한미FTA지지, 지한파 의원모임 코리아코커스 창설

6·25참전용사 찰스 랭글 전 의원 별세

찰스 랭글(사진)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이었던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이 메모리얼데이인 2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맨하탄 할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년 연방하원의원(민주)으로 당선된 이래 23선을 지내며 2017년 1월 은퇴할 때까지 46년간 의사당을 지키며 민주당의 대표적인 거물급 흑인 정치인으로 자리했다.

한국전쟁 개전 초기 미 2보병사단 503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중국군 공격에 부상까지 당했던 고인은 한국전쟁에서의 공훈으로 퍼플하트와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2007년 한국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강력 반대하기도 했다. '한반도평화·통일 공동결의안'(2013년), '이산가족상봉촉구 결의안'(2014년), '한국전쟁종전 결의안'(2015년) 등을 발의했고, 한미FTA 체결에 기여했다. 2003년 지한파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창설을 주도하며 초대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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