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Social Security 신탁기금이 2033~2035년 사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고금리 시대를 활용한 개인연금 준비의 필요성을 다뤘다. 많은 독자분들이 이후 문의해온 질문은 이것이었다. “그럼 실제로 연금에 가입하면, 도대체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이번에는 그 질문에 대해 실제 가입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답해보고자 한다.

한 65세 여성이 고정형 개인 연금 상품에 ＄100,000를 일시불로 넣고, 5년 후인 70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하자. 이 경우 그녀는 매년 ＄11,600씩을 평생토록 보장받을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 연금은 죽을 때까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95세까지 살게 된다면 총 수령액은 ＄301,600이다.

단 한 번 10만 달러를 맡기고, 아무런 추가 납입 없이 5년 후인 70세부터 매년 ＄11,600을 평생 받을 수 있는 것인데, 95세까지 장수할 경우 총 수령액은 원금의 3배 이상이다. 이 수치는 변동 없이 보장(GUARANTEED)되며, 시장의 등락이나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연금은 가입할 당시의 금리로 평생 수령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때 가입하면 그 조건이 평생 유지된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오래 살지 못하면 손해 아닌가요?”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고정형 개인연금 상품 대부분은 사망 시 남은 계약 가치(Cash Value)를 수혜자에게 상속하는 구조다. 즉, 일찍 사망하더라도 나의 자산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 그대로 이전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다.

게다가 배우자와 함께 평생 인컴을 받을 수 있는 Joint Life옵션도 있어, 남편 또는 아내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그러면 부부의 노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많은 고령층 부부들이 연금 설계 시 이 옵션을 활용해, 배우자 중 한 명이 사망하더라도 생존 배우자가 재정적 불안 없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연 3%대를 웃돌고 있으며, 은퇴자들은 식료품, 의료비, 주거비의 상승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Medicare로 커버되지 않는 의료비, 요양 비용까지 더하면 은퇴 생활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소진된다. 게다가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4세 이상, 장수 확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소득은 어떤가? Social Security 급여는 매년 COLA(Cost of Living Adjustment)로 소폭 인상되지만, 현실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거기에 신탁기금 고갈 가능성까지 겹치면, 미래의 은퇴 소득은 불확실성 그 자체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확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득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은 매우 강력한 수단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불안정하면 손실도 감수해야 하고, 오래 살수록 자산이 고갈될 수 있다. 반면 연금은 수명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오래 받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그리고 중요한 건, 연금은 단지 돈을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라는 것! “얼마까지 살지 모르는 것”이야말로 은퇴자에게 가장 큰 재정적 위협이다. 그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 바로 평생 연금(Guaranteed Lifetime Income)이다.

실제 사례에서 본 것처럼, ＄100,000을 한 번 넣고 ＄301,600을 보장받는 구조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절대 끊기지 않는 월급을 만든다는 뜻이다. 지금 내 나이, 내 상황에서 어떤 연금 옵션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준비 없는 장수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높은 평생 소득을 설계할 마지막 타이밍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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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