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 타계

2025-05-22 (목) 07:52:55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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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코커스 공동의장…한인들과 유대 남달라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 타계
한인들의 벗,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사진)이 21일 식도암 재발로 타계했다. 향년 75세.

가족이 언론사에 보낸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21일 아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올해 9선으로 연방의회에서 코리안 코커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한인들과의 유대 관계가 남달랐던 코널리 의원은 지난해 11월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했는데 최근에 재발됐다.

코널리 의원과 20년 이상 잘 알고 지낸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코널리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한인과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면서 “특히 한인사회의 큰 축제인 코러스 축제를 포함해 많은 한인단체 행사에 참석해 한인들과 인사를 나눈 인물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프로비던스 수퍼바이저,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등을 지낸 코널리 의원은 연방 하원의원 내 코리아 코커스 의장으로 한국의 비무장지대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13-2025년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2023년에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를 만드는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북러 협력 제재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원칙에 입각한 리더, 초당파주의의 옹호자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인 제럴드 코널리 의원의 별세에 매우 슬프다”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한 그의 유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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