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남성, 음란물 제작·성적 학대 혐의 기소
한국의 ‘박사방’·‘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음란물 제작·성적 학대 사건이 메릴랜드에서 발생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는 20대 남성(Chase William Mulligan)이 아동 포르노로 알려진 미성년자 음란물 제작과 성적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돼 21일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USAO-MD) 자료에 따르면 그는 최소 108명의 소녀들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도록 강요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온라인에 유포하거나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협박했다. 피해자는 17살 이하 소녀들이었으며 심지어 5살 여아도 있었다.
그는 인터넷 채팅방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녀들과 접촉했으며 호기심을 갖고 접속한 그들의 약점을 잡아 점점 더 노골적인 사진을 요구했다. 성기를 노출하거나 카메라 앞에서 소변을 보고 생식기에 물건을 삽입하도록 강요했으며 심지어 동물과 성행위를 하도록 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소셜 미디어(Snapchat, Discord, Roblox, Skype, Omegle, Instagram) 계정을 사용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덴마크, 스페인, 필리핀, 호주, 영국 등 피해자들의 국적도 다양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FBI 수사관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100명이 넘는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삼아 잔인하게 위협하고 끔찍하게 학대한 그는 타락하고 위험한 포식자”라며 “이 같은 범죄는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 검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학대한 범죄자는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혐의를 인정한 가해자는 성범죄자로 등록되며 형량은 최소 15년, 최대 60년에 처해질 수 있다. 최종 선고는 8월 27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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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