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용 또 악화… 실업률 LA 5.8%·가주 5.3%

2025-05-22 (목) 12:00:00 조환동 기자
크게 작게

▶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

▶ 전국 실업률 4.2%와 대비
▶ 가주 실업자만 106만명

고용 또 악화… 실업률 LA 5.8%·가주 5.3%

가주 고용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 [로이터]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전국 고용 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20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주 실업률은 5.3%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인 2024년 4월의 5.2%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주 실업률은 4월 전국 실업률 4.2%과 비교하면 1.1%포인트나 높다. 또한 4월 가주 실업률 5.3%는 네바다주의 5.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다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00만100개로, 전달의 1,798만2,400개에 비해 1만7,700개 증가에 그쳤다. 지난 2월과 3월 2개월 연속 증가 이후 3개월 만에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 전문가들은 일자리 규모가 1,800만개가 넘는 가주 고용 시장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부진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정보통신(IT) 기업 등에서 해고가 크게 늘었지만 그나마 다른 업종 채용이 이를 부분적으로나 만회하며 더 큰 일자리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EDD는 지난 4월 업종별 분석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5개 업종에서 가주 내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5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9,4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건설 부분(6,300개), 정부·공공 부문(4,500개), 레저·숙박 부문(2,600개), 정보·통신 부문(1,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전문직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2,400개 일자리가 줄었으며 이어 무역·교통 부문(2,100개), 금융·재정 부문(900개), 제조업 부문(500개)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 4월 가주 실업자는 105만5,000명으로 전달 대비 400명, 전년 동기 대비 4만1,800명 각각 증가했다. 4월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40만2,004명으로 전달 대비 2만2,209명, 전년 동기 대비 9,409명 각각 감소했다. 4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2,222명으로 전달 대비 1,229명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914명 감소했다.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높은 수준이다.

4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8%로 전달 최종치인 5.9% 대비 0.1%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5.6%에 비해 0.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6,100개 증가한 459만4,2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4,000명 감소한 2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4월 LA 카운티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레저·숙박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5,9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교육·보건 부문 3,800개, 건설 부문에서 2,900개 늘었다. 반면 무역·교통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2,400개 일자리가 줄었다.

4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은 3.7%로 전달 최종치 3.8%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의 3.4% 대비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때 2%대까지 내려갔던 OC 실업률은 거의 2배 급등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5,000개 증가한 168만9,600개로 집계됐다.

4월 OC에서도 11개 주요 업종 중 레저·숙박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일자리 3,000개가 증가했다. 이어 건설 부문(1,300개), 교육·보건 부문(8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한편 지난 4월 전국 실업률은 4.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인 2024년 4월의 3.9%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