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채권도 요동… 30년물 국채금리 다시 5%대로 상승

2025-05-22 (목) 12:00:00
크게 작게

▶ 국채 매도현상 거세져

▶ 10년물 금리도 4.5%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정책에 고삐를 죄고 나서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정부 재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감세 정책까지 추진되자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인플레이션이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정책이 시행될 때 나타나는 국채 매도 현상, 이른바 ‘채권자경단’이 움직이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1일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5.02%로, 이틀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6bp 오른 4.54%로, 역시 이틀 만에 다시 4.5% 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채 30년물 및 10년물 수익률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후 지난 19일 각각 5%, 4.5% 선을 터치하며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가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법안 연방의회 통과를 위해 공화당 강경파를 압박하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키운 게 국채 매도 압력을 키웠다.

이 법안이 가뜩이나 폭증하고 있는 미국 재정적자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측은 법안에 포함된 연방 지출 삭감액을 기준으로 “이 법안을 통해 1조6,000억 달러가 절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