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간 250억8천만불…전년보다 15억불 증가
전국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 주정부의 세금 수입은 예상외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매체인 버지니아 머큐리는 지난 19일 미 전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이번 회계연도 마감을 2개월 앞두고 버지니아주 세금 수입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0개월간 주정부의 일반 회계 수입은 250억7,922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의 235억9,388만7,000달러보다 약 15억 달러 늘어났으며, 4월 한달동안 들어온 세금 수입은 39억8,853만3,000달러로 2024년 4월의 36억6,609만1,000달러보다 3억2,240만 달러가 더 들어와 8.8%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의 재무 상태는 여전히 견고하며, 이는 강력한 일자리 성장과 비즈니스 투자를 반영한다”며 “3년 전 주지사 취임 당시에 비해 현재 일하는 주민이 26만5,000명 더 늘었고 기업들의 자본 투자 약정도 1,000억 달러를 넘어가는 등 당초 예상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의 이같은 세수 증가는 올해 1분기 미 전국의 실질 국내총생산이 크게 떨어진 것과 대조를 보여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지난 3월 건설과 헬스 케어,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5,9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었지만 주에 거주하는 4,100명의 연방공무원이 일자리를 잃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버지니아주의 3월 실업률은 3.2%를 기록해 전월의 3.1%보다 0.1% 늘어났다.
버지니아주의 견고한 세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정부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대대적인 연방공무원 감원 등 해고 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에만 연방공무원 9,000명이 해고됐는데 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버지니아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회복력을 믿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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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