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팜스프링서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

2025-05-19 (월) 0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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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명 사망 4명 부상⋯용의자는 20대 남성

▶ ‘반출생주의’ 이념이 동기 추정

팜스프링서 난임 클리닉 자폭 테러

용의자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사진 ·로이터)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차량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용의자 가이 에드워드 바트쿠스(25·사진 ·로이터)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의 소음과 진동은 반경 3km 밖까지 전해질 정도로 컸다. 몇 블록 떨어진 주변 상점의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

한때 인근에는 접근 자제령이 내려졌다. 피해 병원의 시험관 아기 시술 연구실과 배아 보관 시설 등은 별도 장소에서 운영돼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NBC 방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브리핑 받은 두 명의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반출생주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보도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말한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는 허무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공격은 난임 클리닉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었다”며 “우리는 이를 의도적인 테러 행위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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