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홍석기씨 살해 배심원단 용의자 2명에
한인 첵캐싱 업주를 살해한 갱단 소속 범인들이 범행 6년여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조지아주 귀넷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2019년 10월4일 발생한 한인 첵캐싱 업주 홍석기(당시 49세)씨 살해사건 용의자로 체포 기소된 디콴 라샤드 클라크(37)와 트로이 앤서니 헌트(44)에게 살인 및 중범죄 무지소지, 가중폭행, 중강도 등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귀넷 검찰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 모두 4명이 사건 당일 디켑 카운티 리소니아 소재 홍씨의 첵캐싱 업소에서 홍씨의 차량에 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슈가힐에 있는 홍씨 자택까지 뒤따라왔다.
이어 이들은 자택 차고에 도착한 홍씨에게 총격을 가하고 휴대전화와 일부 문서를 챙겨 달아났다. 총격을 입은 홍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모두 굿펠라스라는 갱단 조직원인 이들 가운데 헌트와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인물이 차고 안에서 총격을 가했고 클라크와 제3의 인물인 이언 자바 롱쇼어는 각각 다른 차량에 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또 클라크의 여자친구 서브리샤 모스는 추적장치를 구입해 홍씨의 차량에 부착하는 일을 도왔다.
이들 중 모스와 클라크는 범행 이틀만에 검거됐고 헌트와 롱쇼어는 이후 체포됐다. 범인 중 제4의 인물은 현재까지 검거에 실패한 상태다. 모스는 재판 전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5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롱쇼어는 2021년 9월 귀넷 구치소에서 복역 중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평결 후 패치 오스틴 갯슨 귀넷 검사는 “홍씨의 유가족에게 정의를 안겨준 배심원단의 평결에 감사한다”면서 “폭력적인 갱단활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법이 정하는 최대 한도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클라크와 헌트에 대한 형량 선고는 추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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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