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층은 87% 주식보유
▶ 교육수준 높을수록 투자↑
▶ 부동산과 함께 가장 인기
연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87%가 주식을 주요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식 투자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15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에 따르면 연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가구의 87%가 주식을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었다.
반면 연소득이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미만인 중간 소득 가구의 경우 주식 소유 비율이 71%였으며, 연소득이 5만달러 미만인 저소득 가구의 경우 주식 소유 비중이 28%에 불과해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갤럽은 올해 전체 미국인의 62%가 주식을 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다. 미국인들의 주식 보유비중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62%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60%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2016년에는 52%까지 추락하며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월가와 경제학자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민들이 부동산과 함께 주식 투자를 재산 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직장연금(401k) 가입이 계속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401k는 주식과 뮤추얼 펀드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401k 가입자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갤럽은 주식 보유율이 가계 소득과 정규 교육 수준, 연령, 혼인여부, 인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수준 별로 살펴보면 주식 보유 비율은 4년재 대졸자의 경우 84%로 가장 높았으며, 단순 컬리지(전문대 또는 2년제 학위) 졸업자의 경우 60%로 낮아졌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경우 주식 투자 비율이 42%로 뚝 떨어졌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 기혼자는 주식 투자비율이 77%에 달했으며, 미혼자는 4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은 주식 투자비율이 70%에 달했으며,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53%, 3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에서 64세까지가 주식 투자 비율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세에서 49세(65%), 65세 이상(61%), 18세에서 29세(44%) 순이었다.
갤럽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조건과 인종에 따라 주식 소유 격차가 나타나고 있지만 성별이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며 “남성과 여성, 모든 정당 지지층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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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