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워싱턴 DC 치안 강화 대책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워싱턴DC의 실제 범죄율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내린 '워싱턴 경찰 업무 연방 정부 통제 및 주(州)방위군 투입' 명령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워싱턴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 중 하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폭력적인 제3세계의 많은 국가보다 높다"고 적었다.
이어 "살인율은 폭력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시티, 보고타, 이슬라마바드, 아디스아바바보다 높고, 이라크 팔루자보다 거의 10배 높다"며 "만약 워싱턴이 주(州)라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살인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력 범죄는 악화해왔고, 살인율은 10년간 거의 2배로 증가했다"며 "이는 부패한 시(市) 당국자들이 발표한 '공식' 통계에 불과하다. 실제 수치는 몇 배 더 심각하다. 워싱턴의 민주당 정부는 대다수 범죄의 수사, 체포, 기소를 대체로 중단했기 때문에 발표된 통계는 실제 폭력의 극히 일부분만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은 표적이 될까 봐 목소리를 내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며 "실제 범죄율은 보고된 것의 5배에서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경찰을 연방정부가 직접 통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워싱턴의 강력범죄 건수가 최근 감소하는 추세라는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은 이러한 보도를 반박하는 한편,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DC는 폭력배와 살인자의 공격을 받아왔지만, 이제 연방 정부의 통제 아래 들어왔다. 백악관이 맡고 있다"며 "군대와 우리의 위대한 경찰은 이 도시를 해방하고, 더러운 것을 제거하고, 다시 한번 안전하고 깨끗하며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