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 조지타운대 연구원 석방 명령
2025-05-15 (목) 07:41:07
유제원 기자
버지니아 연방지법은 14일 이민단속반에 의해 체포돼 수감된 바다르 칸 수리(Badar Khan Suri) 조지타운대 연구원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수리 연구원은 지난 3월 버지니아 자택에서 복면을 쓰고 급습한 연방 요원들에 의해 체포돼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지로 이송·수감됐다. 국토안보부는 그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체포해 추방 대상자로 지정했으나 법원은 수감의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며 석방을 명령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그가 인도 국적이지만 박사 후 과정 연구원으로서 체포 당시 합법적인 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민당국의 체포·구금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석방 명령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반-정부 시위나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이유로 구금한 학생 또는 학자 가운데 세 번째 사례다. 행정부와 법원의 힘겨루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