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틱톡 챌린지’ 결국에는… VA 고등학생, 총 맞아 사망

2025-05-15 (목) 07:39:59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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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틱톡 챌린지(TikTok Challenge)로 인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버지니아주 스팟실베이니아 카운티에서는 풋볼 선수인 18세 고등학생 마이클 보스워스 주니어가 ‘딩동 디치(Ding-Dong Ditch)'라는 틱톡 챌린지를 하던 중 자택에 있던 27세 타일러 체이스 버틀러에게 총에 맞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보스워스와 친구들은 이날 새벽 3시경, 낯선 동네에서 문을 두드리고 도망치는 장난을 촬영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은 타일러 버틀러의 집 앞에 도착했는데, 버틀러는 이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보스워스는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또 다른 친구는 부상을 입었다. 버틀러는 2급 살인, 중상해, 사건에 사용된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 사건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들이 현실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딩동 디치’와 같은 장난은 총기가 있는 집 주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크롬북 챌린지’와 같이 학교에서 제공한 랩탑 컴퓨터에 금속을 넣어 불꽃을 일으키는 틱톡 챌린지가 학생들 사이에 퍼지며 교육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재 루터 잭슨 중학교의 교장 레이븐 존스는 이와 관련해 최근 학부모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챌린지는 클립 등 금속 물체를 충전 포트나 USB 포트에 꽂아 합선되도록 해서 고장 나게 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지게 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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