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예산 삭감 ‘직격탄’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연방공무원들이 해고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방정부의 공무원 대규모 감축 및 예산 삭감이 올해 버지니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버지니아 대학(UVA) 웰던 쿠퍼 공공 서비스 센터(Weldon Cooper Center for Public Servi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버지니아주에서 올해 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 생산량이 감소하며, 실업률은 3.9%로 상승해 내년에는 4.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버지니아주의 현재 실업률은 3.2%다.
보고서는 연방정부 일자리와 지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삭감이 불가피한 부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지니아주 일자리 7개 중 1개는 직간접적으로 연방정부와 연관되어 있다.
쿠퍼 센터의 에릭 스콜손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버지니아주에는 연방정부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수십만 명 있다. 연방정부 정책의 여파로 컨트랙 회사들은 직원을 해고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해고는 소매업, 요식업 등 다른 분야로까지 파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 경제와 고용 시장의 침체를 예측하는 이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들이 연방정부 조치로 인한 버지니아의 타격에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버지니아를 떠나는 데에 대한 대책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보고서는 먹구름이 낀 노동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주의 주내총생산(GDP) 합산은 생산성 향상과 연방정부 지출 삭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산업의 회복력에 힘입어 플러스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부 예산 지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부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콜손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방산산업 및 군 관련 부문은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햄튼 로드 지역에 유리할 것이다. 그런 긍정적인 측면들도 분명히 있어 일부 부정적인 면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며, 전국적인 추세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수년간의 완만한 성장 이후 전반적인 둔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주요 산업이 위축되거나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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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