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5일 시험서 부정행위 신고 사이버수사대 문제·답안 파일 발견
미국의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인 ‘ACT’의 시험 문제와 답안이 한국에서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CT 사전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CT는 SAT와 함께 미 대학 입학전형에서 요구되는 대표적 수학능력평가 표준시험이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미교육위원단 풀브라이트 재단 건물에서 치러진 ACT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복수의 응시생 휴대전화에서 시험 문제와 답안이 담긴 수백 쪽 분량의 PDF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이 오간 시간은 시험 당일인 지난달 5일 새벽으로 알려져 ACT 문제와 답안이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ACT 현직 강사가 유출에 개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ACT 문제 사전유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6월 ACT 주관사는 문제 사전유출 신고가 접수됐다며 한국과 홍콩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시험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당시 ACT주관사는 시험 시작을 불과 1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를 결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신뢰할만한 증거들을 입수했다”는 사유를 밝혔다.
이후 10년 만에 ACT 사전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ACT 주관사 등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ACT 시험은 올 봄부터 대폭 개편이 이뤄졌다. 4월 미국 내에서 치러진 온라인 버전 시험부터 응시 시간이 종전 3시간에서 2시간 가량으로 크게 단축되는 등 새로운 형태로 변경됐다.
미국 밖 해외 지역에서 치러지는 온라인 버전 시험과 미국 및 해외에서 실시되는 종이 버전 시험은 오는 9월부터 새로운 형태로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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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