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는 대승
▶ 덴버에 1차전 역전패 설욕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보스턴은 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2차전에서 뉴욕에 90-91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접전 끝에 105-108로 패한 보스턴은 2패를 먼저 떠안아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우승한 보스턴은 올 시즌도 61승 21패로 정규리그를 순항한 데 이어 1라운드에서 올랜도 매직을 4승 1패로 제치고 2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정규리그 3위(51승 31패)로 PO에 올라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4승 2패로 제압한 뉴욕에 밀리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이번 시리즈에서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부진이 뼈아프다.
1차전 필드골 성공률이 30.4%에 그쳤던 테이텀은 2차전에서는 더욱 낮은 성공률(26.3%)을 기록했다. 19개 슛을 던져 14개나 놓쳤다. 뉴욕의 포워드 OG 아누노비와 미칼 브리지스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한 테이텀은 정규리그 평균(26.8점)에 절반도 안 되는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테이텀과 보스턴의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일런 브라운도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23개 슛을 던져 15개를 놓치면서 34.8%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상대 원투펀치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뉴욕은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가 21점 17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조시 하트(23점)와 제일런 브런슨(17점)도 외곽에서 화력을 보탰다.
뉴욕이 2경기를 더 이기면 1999-2000시즌 이후 25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올 시즌 NBA 정규리그 전체 승률 1위(68승 14패·83%)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덴버 너기츠를 안방에서 149-106으로 격파하고 1승 1패를 맞췄다.
1차전 종료 직전 에런 고든에게 결승 3점을 얻어맞고 119-121로 패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2차전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크게 올려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에만 87점을 몰아쳐 NBA PO 역사상 전반 최다 득점을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후반에도 리드를 이어간 끝에 40점이 넘는 격차를 냈다.
149점은 오클라호마시티 구단 통산 PO 최다 득점 기록이다.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34점), 제일런 윌리엄스(17점), 쳇 홈그렌(15점) 등 도합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고강도 압박에 고전한 덴버는 실책 20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