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인택 시애틀강연 큰 공감얻어...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 “정치아닌 시민의 힘으로 통일”

2025-05-08 (목) 05: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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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드림’ 제시…“통일은 새로운 국가 비전의 출발”

서인택 시애틀강연 큰 공감얻어...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 “정치아닌 시민의 힘으로 통일”

서인택(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강연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통일은 정치적 협상이나 흡수통합이 아닌,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국가 비전의 실현이어야 합니다.”
서인택 한국 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페더럴웨이 햄튼 인 호텔과 8일 린우드 퍼스픽 피스센터에서 개최한 특별 통일강연회가 큰 공감을 얻었다.
미주통일연대 USA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시애틀지부(지부장 김수영)가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장소 등의 문제로 강연회당 참석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서 이사장의 거침없는 통일논리에 수긍했다.
서 이사장은 현재 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은 물론 한국에서 가장 많은 통일관련 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상임의장, ONE K 글로벌캠페인공동조직위원장, 광복 80주년 코리안드림 천만캠페인 시민조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통일운동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서 이사장은 ‘코리안 드림-한반도의 미래를 말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에서도 우리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근간으로하는 시민 중심의 통일 운동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와 진영 논리로는 결코 통일을 이룰 수 없다”며 “동서독 통일이 시민의 힘으로 가능했던 것처럼, 남북도 아래로부터의 풀뿌리 통일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보수는 안보를, 진보는 대북 교류와 지원을 중시하며 갈등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는 통일의 비전 없이 방법론만 논의해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한국의 기미독립선언문을 예로 들며,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 홍익인간이라는 건국 이념을 계승해 세계를 이롭게 하는 국가 비전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코리안 드림은 남북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도덕적 이상주의와 평화, 박애주의의 가치”라며 “비폭력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가 건설의 꿈”이라고 제안했다.
통일이 가져올 경제적 기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북 경제 통합은 한국 경제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 재건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과정에서 폭발적 성장이 가능하며, 한반도는 세계 물류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시민들이 통일에 대한 의식을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한민족은 통일을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코리아 1,000만 캠페인’을 소개했다.
“광복 100주년이 되면 통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통일의 모멘텀”이라며 “이제는 해외 동포는 물론 시민 모두가 통일의 주체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광복절을 즈음해 “한강의 기적을 넘어 국민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기적으로 코리안드림을 달성하자는 마음을 모아 한강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시애틀 한인동포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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