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혼잡세 시행이후 60가 남단 교통사고 급감

2025-05-07 (수) 07:21:5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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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PD 데이터 분석 결과 4월말까지 총 5,126건 전년비 13% ↓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이후 60가 남단 지역의 교통사고가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매체 고다미스트가 뉴욕시경(NYPD)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맨하탄 교통혼잡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올해 1월5일부터 4월21일까지 맨하탄 60가 남단 ‘혼잡완화구역’(CRZ)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1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744건과 비교해 무려 13% 줄어든 수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CRZ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364건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교통혼잡세 시행이 교통사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맨하탄 60가 남단 CRZ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22년 1,911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1,848건(전년비 -3.3%), 2024년 1,744건(전년비 -5.6%)으로 매년 소폭 감소했는데 교통혼잡세 시행으로 감소 폭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CRZ로 연결되는 뉴욕시 다리와 교량,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역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연말 뉴욕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약 3만9,000건까지 줄어 전년 6만2,000건과 비교해 63%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세 시행 후 CRZ 진입 차량이 매일 평균 8만2,000대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 결과 버스 이용률은 4% 지하철 이용률은 8% 증가했다는 것이 MTA 분석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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