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서 혐오범죄 증가 우려”
2025-04-25 (금) 12:00:00
▶ ‘스탑 AAPI 혐오’ 설문조사
▶ 아 시아계 절반 “증가할 것”
▶ ‘다양성 정책 폐기’도 우려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 절반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반 아시안 혐오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단체 ‘스탑 AAPI(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혐오’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를 통해 1,598명의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향후 트럼프 2기 정부 4년간 아태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 및 사건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전체의 58%는 인종 집단간 긴장이나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62%는 이민 사회 전반에 대한 적대감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응답자들은 또 ▲반 AAPI 정치적 발언(48%) ▲AAPI 지역사회에 대한 미국내 법과 정책의 부정적 영향(47%) ▲다양성 정책 폐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46%) 등도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경제 상황이 개선 것으로 예상했으며 42%는 악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스탑 AAPI 혐오’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많은 아태계 주민이 오랫동안 의심해온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라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우리 지역사회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1기 정부 말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을 비판했고 이런 언사가 아시아 혐오범죄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LA카운티 인권위원회(LACCHR)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LA 카운티에서 보고된 증오 사건은 총 821건으로 2022년의 609건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가장 큰 동기는 인종이었는데 5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