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충효회 임형빈 회장
▶ 40년간 한인노인들 삶의 질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임형빈 한미충효회장의 저서 ‘세월은 가건만’ 출판기념회가 3월 29일 플러싱 좋은씨앗교회(담임목사 임용수)에서 열렸다.
▶ 효자·효부상 제정, 한국 효사상 계승에도 앞장
▶ 뉴욕한인이민사회 기록이자 역사의 산 증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 하면,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평균수명에 관한 최근 조사결과, 남성인 경우 86세 라는 나이를 마치 비웃듯 임 회장의 나이는 현재 101세이다. 그는 그리고도 또 120세를 향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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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노인들 위한 끊임없는 봉사의 삶
임형빈 회장을 바라보는 한인들은 모두 그가 거의 신화적인 인물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감탄과 존경을 마지않는다.
지난 반세기 이민생활을 해오면서 걸어온 그의 행적은 가히 기록적인 정도에다, 100세가 넘은 지금까지 모든 생활과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인들은 임 회장의 백수연에 참석해 오래도록 건강을 지켜온 그의 활기찬 삶과 지난 40년간 그가 한인노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너무나도 많은 활동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축하했다.
임 회장은 처음 미국에 와서 한인노인들이 커피집이나 공원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고 노인들의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런 마음으로 그가 지난 40년간 해온 일은 플러싱노인회(1984년) 개설,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1976년) 회장에 이어 노인문제상담센터, 한인노인상조회(1996년), 후러싱경노센터(2001년), 한미충효회(1999년), 노인유권자연합회(2004년) 등을 개설하고,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돕기 캠페인(2014년부터),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28대 뉴욕한인회 설립) 회장, 노인단체연합회(2009년) 상임고문, 사랑방(2019년) 신설 외에 한국어 세계화추진을 위한 한미해리티지재단 상임고문, 앤드류 박 장학재단(2013년) 위원장, 교도소 수감중인 스티브김 석방추진위원회 상임고문 등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삶은 한마디로 한인노인들과 커뮤니티 발전과 권익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와 활동이었다.
■5월 경로대잔치 준비로 분주
임 회장의 괄목할만한 활동은 매년 효자, 효부, 효행장학생을 뽑는 한미충효회 경노잔치 행사이다. 이 행사는 한인사회에 사라지기 쉬운 한국전통의 효 사상을 심고 이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임 회장은 지금도 오는 5월11일(토) 플러싱 코리아빌리지 디모스 연회장에서 개최하는 제22회 효자 효부상 시상식을 포함한 경노대잔치를 앞두고 매일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행사에 매년 이정공 수석부회장과 김영덕 이사장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올해 경노잔치 예산은 지난해 충효재단 설립 때 임 회장이 모은 개인용돈으로 기부한 2만8000달러를 전액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본인 사망시 뉴욕노인상조회로부터 수령하게 될 기금 3구좌 4만5000달러는 지난해 설립한 충효재단에 희사한다는 약정서를 제출해놓은 상태이고, 올해 한국보훈처로부터 6.25참전 연금으로 받은 4000달러는 재단이사장 김영덕 박사에게 이미 전달해놓고 있다.
■ 삶의 행적 담은 자서전 등 출간
임 회장의 지난 40년은 이 자체만으로도 뉴욕한인이민사회 기록이자 역사,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수고하고 헌신한 많은 공적을 각계로부터 인정받아 50개 이상의 감사장, 공로상, 봉사상 등의 상패를 받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국민훈장, 국무총리 훈장을 비롯, 노인복지에 앞장선 로즈크리작 여사의 공로를 기리는 특별상과 시의장으로부터 받은 공로상은 한인으로 유일했으며, 상원의원들의 전원일치의 공로상도 수상했고 뉴욕교협에서는 자랑스러운 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이 모든 활동과 삶의 행적을 빠짐없이 기록에 담았다. 90세 생일을 기념한 자서전 ‘아름다운 섬김’을 출간한 후 ‘섬김의 삶, ’40년 이민생활의 발자취‘에 이어 ‘우물가의 소년’ ‘효행록’ ‘은혜의 강물’ ‘세월은 가라’ 등의 출간은 많은 한인들로부터 놀라움과 찬사, 축하를 받았다.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모두에게 장수의 본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꿈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다만 익어갈 뿐이다.” 깃털처럼 다음세대 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날아갈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해달라고 그의 출간기념회에서 프라미스교회 담임 허연행 목사가 말한 축사의 내용처럼 그가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며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계속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타 역할을 해줄 것을 기원해 본다.
그가 걸어오면서 쌓은 많은 경륜, 훌륭한 지혜 등이 한인사회 미래, 차세대의 앞날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비료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건강비결은 신앙생활과 매일 규칙적인 운동”

임형빈(사진)
■ 임형빈 회장 인터뷰
10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임형빈 회장, 그는 1925년 10월21일생으로 경기도 양주군 출신. 3남4녀중 둘째이다.
아무리 보아도 그는 보통사람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보행하는 거나 듣고 말하는 것,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경이로울 정도로 그는 정신이 총명하고 아직도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다.
임 회장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일생 봉사와 헌신, 감사와 베품, 나눔의 생활을 해온 사람이다. 그는 지금도 청년처럼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매사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
임 회장의 이런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큰 것은 신앙생활이 아닌가 싶다. 그는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하고 먼저 새벽기도, 성경읽기를 하고 나서 묵상한다. 그리고 밖에 나가 맨손체조 한 후 공원을 3-4바퀴 돌면서 조깅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일주 4일은 플러싱 소재 할렐루야 데이케어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매주 변함없는 생활이라고 한다.
임 회장은 “일생 타인을 돕는 생활을 하다 보니 큰 기쁨이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라주어 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불우한인노인들을 위해 그동안 여러 혜택이나 구제 등 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개최한 노인행사는 보통 500-600명, 또 프라미스 교회에서 한 경노잔치 행사에서는 1200명씩 참석, 노인들에게 큰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다. 이는 모두 한인들의 헌신적인 기부금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특별히 그가 많은 것을 해올 수 있었던 데는 특히 둘째 아들 임용수 목사가 운영하는 플러싱 소재 씨앗교회의 도움이 컸다. 신앙생활은 물론, 사무실도 씨앗교회 부속공간에 있어 그간의 봉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임 회장은 슬하에 두 아들과 네 자녀를 두고, 현재 셋째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이제 경노잔치 행사도 준비하고 있지만, 가을에는 사랑의 터키 기금을 거두어 어려운 단체나 한인들에게 도움도 주어야 한다고 걱정이다.
그는 장수의 복을 내려준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그 마음으로 남은 기간도 한인사회에 계속 헌신 봉사하겠다고 다짐한다.
앞으로도 계속 임 회장의 삶에 건강 축복과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또 다음 그의 행보에 무엇이 나올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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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