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한인단체들, 문지사 유해 한국봉환 앞두고
▶ 새크라멘토 거주 이하전 애국지사 자택도 방문

북가주 한인단체들은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의 유해 한국봉환을 앞두고 지난 12일 맨티카에 있는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묘소를 방문해 고인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뜻을 기렸다. 이날 참석자드이 문지사 묘비에 헌화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묘소 참배 및 추모식’이 지난 12일 오전 11시, 멘티카 파크뷰 공원 묘지에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우운 문양목 지사 추모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맨티카 문양목 지사 묘비 뒤 잔디밭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약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추모식은 문양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앞두고 SF 총영사관(총영사 임정택), 우운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봉환 법적 대리인 변호사 최홍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이모나), 이스트베이 한인회(회장 정경애), 실리콘밸리한인회(회장 우동옥), 몬트레이 한인회(회장 박희례), 김진덕•정경식 재단(이사장 김순란), 광복회 SF지회(회장 윤행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SF 협의회(회장 최점균) , KOWIN SF지회(회장 이진희),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재미대한샌프란시스코체육회(회장 필립 원),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회장 이경희), 실리콘밸리 한미 시니어 봉사회(회장 최경수), 이스트베이 한인노인봉회, 몬트레이한인노인회,새크라멘토한인노인회(회장 김덕남), 북가주지역 한인회 및 지역한인단체가 공동 주관하여 마련됐다.

맨티카에 있는 우운 문양목 지사 묘비.
행사는 문 지사의 법적 대리인인 최홍일 변호사가 문 지사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간략히 소개하는 약전 봉독으로 그의 애국심과 헌신을 되새기며 시작됐다.
추모 식사에서는 임정택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가 정부를 대표해 문 지사의 뜻을 기리고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이후 참석 한인회장등이 추모사를 했다. 또 이들과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주니어 봉사단등 참석 한인들은 독립운동가 문양목 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어진 헌화 및 소형 태극기 헌정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문 지사의 묘소 앞에 헌화하고, 소형 태극기를 헌정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은 추모시로 이육사의 '광야'를 낭송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한편 참석자들중 총영사와 김한일 회장, 정경애 회장등 일부는 행사 후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이하전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졌다.
이하전 애국지사는 현재 공식적으로 생존해있는 5명의 독립유공자들 중 103세의 최고령자이며, 생존 독립유공자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거주 중이다.
한국 정부에서 광복 80주년 행사에 이하전 독립지사를 고국으로 초대했지만 노령의 애국지사는 보험과 건강 등의 문제로 비행기를 탈 수 없어 고국방문이 무산됐다.
이 지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며, 미국에 와서는 평생 대학교수로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흥사단 정신으로 도산 안창호를 존경하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광복회 회장으로 봉사했다.
이 지사는 일본에서 비밀결사 운동을하다 1941년 1월 15일 형사에게 체포되어 고향인 평양까지 압송당해 2년 6개월간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했다. 그의 죄명은 일본제국 타도와 조선독립운동이었다. 1945년 해방을 맞아, 10월 연희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배웠다. 1948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패사디나에서 공부하던중 6.25가 일어났다. 몬트레이 미육군 언어학교의 한국어과 교수가 되어 평생동안 군인들을 가르쳤고 5권의 저서를 펴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하전 애국지사의 활동을 인정,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
홍 남 기자>